여는 기도
나의 힘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1 나는 하나님의 진노의 몽둥이에 얻어맞고, 고난당하는 자다.
2 주님께서 나를 이끄시어, 빛도 없는 캄캄한 곳에서 헤매게 하시고,
3 온종일 손을 들어서 치고 또 치시는구나.
4 주님께서 내 살갗을 약하게 하시며, 내 뼈를 꺾으시며,
5 가난과 고생으로 나를 에우시며,
6 죽은 지 오래 된 사람처럼 흑암 속에서 살게 하신다.
7 내가 도망갈 수 없도록 담을 쌓아 가두시고, 무거운 족쇄를 채우시며,
8 살려 달라고 소리를 높여 부르짖어도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며,
9 다듬은 돌로 담을 쌓아서 내 앞길을 가로막아, 길을 가는 나를 괴롭히신다.
10 주님께서는, 엎드려서 나를 노리는 곰과 같고, 몰래 숨어서 나를 노리는 사자와 같으시다.
11 길을 잘못 들게 하시며, 내 몸을 찢으시며, 나를 외롭게 하신다.
12 주님께서 나를 과녁으로 삼아서, 활을 당기신다.
13 주님께서 화살통에서 뽑은 화살로 내 심장을 뚫으시니,
14 내 백성이 모두 나를 조롱하고, 온종일 놀려댄다.
15 쓸개즙으로 나를 배불리시고, 쓴 쑥으로 내 배를 채우신다.
16 돌로 내 이를 바수시고, 나의 얼굴을 땅에 비비신다.
17 내게서 평안을 빼앗으시니, 나는 행복을 잊고 말았다.
18 나오느니 탄식뿐이다. 이제 내게서는 찬란함도 사라지고, 주님께 두었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
19 내가 겪은 그 고통,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잊지 못한다.
20 잠시도 잊을 수 없으므로, 울적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21 그러나 마음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석
21절. 고통의 상황 속에 있었던 예레미야의 생각은 이제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IVP 성경주석, 984쪽)
[본문 요약]
예레미야는 주님의 진노의 채찍을 맞아 어둠 속으로 내몰려, 쇠사슬에 묶인 것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고난을 경험합니다(1-9절). 하나님께서 직접 그의 길을 막으시고 조각내시며, 또한 화살의 과녁으로 삼으셔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게 하셨습니다(10-18절). 그러나 그는 이 고통을 마음에 새기면서 아직 소망이 있다고 고백합니다(19-21절).
[묵상을 돕는 글]
예레미야는 절망의 자리에서 생각의 방향을 돌이킵니다. 고통을 외면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그 고통을 마음에 새기면서 아직 소망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가 고난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는 이유는,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떻습니까? 혹시 고난 앞에서 소망을 잃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절망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붙들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묵상 정리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느낀 점, 기도하거나 실천하고 싶은 것을 적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