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주님, 깨어나십시오!

시 44:9-26

여는 기도
주님, 선한 사람과 그 마음이 정직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9 그러나 이제는 주님께서 우리를 버려, 치욕을 당하게 하시며, 우리 군대와 함께 출전하지 않으셨습니다.
10 주님께서 우리를 적에게서 밀려나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이 마음껏 우리를 약탈하였습니다.
11 주님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나라에 흩으셨습니다.
12 주님께서 주님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시니, 그들을 팔아 이익을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13 주님께서 우리를 이웃의 조롱거리로 만드시고, 주위 사람들의 조롱거리와 웃음거리로 만드십니다.
14 주님께서 우리를 여러 나라의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시고, 여러 민족의 조소거리가 되게 하십니다.
15 내가 받은 치욕이 온종일 나를 따라다니고,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조차 없습니다.
16 이것은 나를 조롱하는 자와 모독하는 자의 독한 욕설과 나의 원수와 복수자의 무서운 눈길 때문입니다.


17 우리는 주님을 잊지 않았고, 주님의 언약을 깨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닥쳤습니다.
18 우리가 마음으로 주님을 배반한 적이 없고, 우리의 발이 주님의 길에서 벗어난 적도 없습니다.
19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를 승냥이의 소굴에다 밀어 넣으시고, 깊고 깊은 어둠으로 덮으셨습니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었거나, 우리의 두 손을 다른 신을 향하여 펴 들고서 기도를 드렸다면,
21 마음의 비밀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찌 이런 일을 찾아내지 못하셨겠습니까?
22 우리가 날마다 죽임을 당하며, 잡아먹힐 양과 같은 처지가 된 것은, 주님 때문입니다.


23 주님, 깨어나십시오. 어찌하여 주무시고 계십니까? 깨어나셔서, 영원히 나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24 어찌하여 얼굴을 돌리십니까? 우리가 고난과 억압을 당하고 있음을, 어찌하여 잊으십니까?
25 아, 우리는 흙 속에 파묻혀 있고, 우리의 몸은 내동댕이쳐졌습니다.
26 일어나십시오. 우리를 어서 도와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우리를 구하여 주십시오.



주석
9-14절. 우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선과 악을 모두 하나님의 손 안에서 이해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과 ‘허용적인’ 뜻을 구분하려 하지만, 구약은 그런 구분을 지지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모든 길을 주관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취해야 할 삶의 태도는 이해되지 않을 때에도 그분을 신뢰하고, 압도당할 때에도 그분께 달려가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IVP 성경주석, 698쪽).
[본문요약]
앞선 1-8절에서 시인은 조상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신뢰를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조상들의 기억과는 달리, 지금의 현실은 버림받음과 수치, 원수에게 짓밟힘 속에 있습니다(9-16절). 시인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마음으로 배반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고난을 당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는 당신 때문에 죽임을 당합니다(22절)”라고 절규합니다. 하지만 이 절망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께 깨어 일어나 일하실 것을 간구합니다(23-26절).
[묵상을 돕는 글]
우리는 때로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런 고난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합니다. 오늘 시편 기자는 그 질문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토로하며, 동시에 끝까지 하나님께만 도움을 구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벽이 아니라, 그분께 더 가까이 가는 길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유 모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계속 그분 앞에 머무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묵상 정리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느낀 점, 기도하거나 실천하고 싶은 것을 적어 봅시다.
통독 마21:23-23:39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