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기도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1 아, 슬프다. 예전에는 사람들로 그렇게 붐비더니, 이제는 이 도성이 어찌 이리 적막한가! 예전에는 뭇 나라 가운데 으뜸이더니 이제는 과부의 신세가 되고, 예전에는 모든 나라 가운데 여왕이더니 이제는 종의 신세가 되었구나.
2 이 도성이 여인처럼 밤새도록 서러워 통곡하니, 뺨에 눈물 마를 날 없고, 예전에 이 여인을 사랑하던 남자 가운데 그를 위로하여 주는 남자 하나도 없으니, 친구는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는가!
3 유다가 고통과 고된 노역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사로잡혀 뭇 나라에 흩어져서 쉴 곳을 찾지 못하는데, 뒤쫓는 모든 자들이 막다른 골목에서 그를 덮쳐 잡는구나.
4 시온으로 가는 길이 이렇게 쓸쓸하다니! 명절이 되었는데도 순례자가 없고, 시온 성으로 들어가는 모든 문에도 인적이 끊어지니, 제사장들은 탄식하고, 처녀들은 슬픔에 잠겼구나. 시온이 이렇게 괴로움을 겪는구나.
5 대적들이 우두머리가 되고, 원수들이 번영한다. 허물이 많다고,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주셨다. 아이들마저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사로잡혀 끌려갔다.
6 도성 시온이 누리던 모든 영광이 사라지고, 지도자들은 뜯을 풀을 찾지 못한 사슴처럼 되어서, 뒤쫓는 자들에게 힘 한 번 못쓴 채 달아나고 말았구나.
7 예루살렘이 고통과 고난을 겪는 날에, 지난 날의 그 모든 찬란함을 생각하는구나. 백성이 대적의 손에 잡혀도 돕는 사람이 없고, 대적은 그가 망하는 것을 보며 좋아한다.
주석
4절. 이스라엘에는 무교절, 칠칠절, 장막절 등 연중 세 번의 예루살렘 순례 절기가 있었다. 이 절기들에는 거리마다 예루살렘(시온)으로 향하는 순례자들로 붐볐다(IVP 성경배경주석, 995쪽).
[본문 요약]
예전에는 뭇 나라 가운데 으뜸이었던 예루살렘이, 이제는 과부와 종의 신세로 전락했습니다(1절). 이에 예루살렘은 밤새 통곡하지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마저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습니다(2절). 예레미야는 그 극심한 고통과 고난 속에서, 지난날의 찬란함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탄식을 쏟아냅니다(7절).
[묵상을 돕는 글]
예레미야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고통 속에서도 그는 그 슬픔을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갑니다. 고통은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하나님께 더 깊이 나아가게 하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나는 요즘 하나님께 계속 나아가고 있습니까?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 탄식을 올려드리며 그분 앞에 머무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묵상 정리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느낀 점, 기도하거나 실천하고 싶은 것을 적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