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놀라움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그만큼 친숙한 성경의 한 가지 특징은 그 안에 매우 다양한 유형의 글들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 안에는 법률 규범, 역사적 서사, 운문, 시편과 잠언, 예언 신탁, 묵시적 환상, 복음서, 서신이 있다. 이 모든 장르들은 그 각각의 부요함을 설명하기 위한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며, 66권의 문서들 모두?외경과 위경은 물론이고?에 대한 무수한 주석과 특별한 연구가 이어져 왔다. 성경이 참으로 중요한 책임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증거는 성경이 인류 역사상 출간된 그 어떠한 단권 서적이나 전집류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이차 문헌들이 생겨나게 했다는 점이다. 그 까닭에 성경을 진지하게 공부하려는 학생이나 연구 모임은 당혹스러울 정도로 많은 연구 결과들에 금방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 성경 단권과 그에 대한 모든 저술들 사이의 엄청난 불균형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런가 하면 성경의 여러 책들과 주제들에 대한 좀더 간략한 여러 연구들은 과도하게 단순한 수준으로 저술되어 왔다. 그러한 연구들은 많은 본문들의 복잡성과 씨름하지 않을뿐더러, 다른 본문들로 깊이 파고들지도 않고, 여러모로 가능한 다양한 해석이나 최근 여러 학자들이 일구어 놓은 도전과 유익을 충분히 알고 있지도 않다. (…)
따라서 새로운 세대마다 진지한 성경 학도들로 하여금 나무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숲을 보도록 돕는 안내서가 꼭 필요하다. 성경은 너무도 쉽게 전문가들만의 연구 분야가 되기 때문에, 단권으로 현대 학자들의 가장 훌륭한 연구 성과를 요약하는 한편, 흥미를 느끼는 독자들에게 추가로 읽을 만한 참고 문헌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20세기에는 끊임없는 토론을 거치면서 새로운 번역본들과 성경 연구 방법론들이 많이 등장함으로써 성경을 읽고 듣는 방식에서 장족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성경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지난 세기 학자들의 가장 훌륭한 연구 성과들에 대한 권위 있는 요약을 제공하는 동시에 21세기를 향한 명료한 안내서가 주어져야 마땅하다. (…) 『IVP 성경비평주석』이야말로 그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책이다.
_서문
도서 소개
독자들이 현재 만날 수 있는 최근의 학문적 정보까지 아우르는 최고 수준의 단권 신약성경 주석이다. 제임스 던이 편집하고 존 바클레이, 리처드 보컴, 스캇 맥나이트 등 일류 성서학자 26명이 최신 연구 성과를 압축하여 저술한 이 책은 신약이라는 숲과 개별 본문이라는 나무를 한꺼번에 보게 해 줄 성서학적 접근, 관점, 통찰을 제공한다. 현대의 학문적 성과들 가운데 최선의 것을 담아내어 학자와 목회자들에게 귀한 통찰을 줄 뿐 아니라,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독자들이 성경을 더 깊이 있게 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지은이 & 옮긴이 소개
스캇 맥나이트(Scot K. McKnight)
스캇 맥나이트 Scot K. McKnight
선도적인 복음주의 신약학자이자 역사적 예수 연구 분야의 권위자. 노팅엄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노스파크 대학교 종교학과 칼 올슨 석좌교수를 거쳐 2012년 가을 학기부터 노던 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탁월한 강사이자 이야기꾼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성서학뿐 아니라 신앙과 사회적 이슈에 관한 통찰을 나누고 있으며 세계성서학회, 신약연구학회 회원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NIV 적용주석 시리즈 중 갈라디아서와 베드로전서 주석을 썼으며, 그 외에도 『금식』(IVP), 『배제의 시대 포용의 은혜』(아바서원), 『예수 신경』, 『예수 왕의 복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상 새물결플러스), 『예수 복음서 사전』(요단출판사, 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제임스 던
IVP 성경비평주석 총괄 편집인, 신약 편집인
*학자, 학생, 목회자, 일반 독자들의 실제 유익을 위한 67명의 일류 성서학자들의 수고가 담겼다.
존 M. G. 바클레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Obeying the Truth (1988; 『진리에 대한 복종: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바울의 윤리학』, 감은사, 2020 역간)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우 대학교에서 가르쳤다(1984-2003). 현재는 영국의 더럼대학교 라이트풋 신약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BNTS (British New Testament Society) 회장직과 NTS (New Testament Studies) 편집장으로 봉직한 바 있다.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Jews in the Mediterranean Diaspora from Alexander to Trajan (323 BCE - 117 CE) (1996), Flavius Josephus: Translation and Commentary (2007), Pauline Churches and Diaspora Jews (2011), Paul and the Gift (2015; 『바울과 선물』 새물결플러스, 2019 역간) 등이 있다.
최근작 : <바울과 은혜의 능력>,<진리에 대한 복종>, … 총 39종
리처드 보컴
영국 성공회의 세계적인 신학자다. 조직신학 및 역사신학자이면서도 신약학자로 더 유명하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하고(B. A., M. A., Ph. D.) 리즈 대학교,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가르치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은퇴했다. 지금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리들리홀 명예 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저서 『예수와 그 목격자들』은 위더링턴, 뷔르스코그, 레드먼 등 저명한 학자들이 “복음서 이야기의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사복음서에 대한 관점을 바꿔 놓았다. 특히 보컴의 『요한계시록 신학』은 우리가 읽을 수 있는 최고의 요한계시록 소개서로 인정받고 있다.
이철민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M.Div., Th.M.). IVF 학사사역부 간사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는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왜 복음이 필요한가?』 『30분 성경 드라마』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 『여전히 우리는 진리를 말할 수 있는가』 『신 없는 사람들』 『일곱 문장으로 읽는 신약』(이상 IVP), 『인간이 된다는 것』 『인생, 전도서를 읽다』(이상 복있는사람), 『UBC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브리데이 스터디 바이블』(공역, 이상 성서유니온 선교회) 등이 있다.
홍성수
홍성수는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드루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를, 예일 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성서학 전공으로 종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텍사스 주립대학교 종교학 박사과정에서 신약학과 초기 기독교를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는 『예수, 중동의 이야기꾼』(다윗)이 있다.
신약성경의 방대한 내용을 단권 주석으로 묶어 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IVP 성경비평주석 신약』은 이 작업을 탁월하게 해냈다. 아주 간명하면서도 깊이 있는 주석과 해설이 담겨 있다. 먼저, 성경 본문에 접근할 때 나무 하나하나의 섬세한 모습을 놓치지 않으면서 전체 숲의 멋진 풍경도 즐길 수 있도록 배열했다. 둘째, 성경 각 책의 서론은 간결하면서도 풍성하며, 본문의 역사적 배경과 언어적 특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신학적 맥락도 잡아 준다. 셋째, 신약에서 발견되는 구약과의 관계성도 비교적 소상하게 언급한다. 넷째, 본문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제시한 자세한 참고 도서 목록에서는 독자에 대한 배려마저 돋보인다. 이 책은 목회자들이 성경 각 권을 가르칠 때, 또한 설교를 위한 테마를 구성할 때 아주 유용한 도움을 줄 것이나, 무엇보다 성경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배우고 싶은 모든 이에게 즐거운 마음으로 권한다. 동시대의 성경 해석학적 관점을 포괄하는 훌륭한 주석이 출간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단권 주석이 되기를 소망한다.
_ 김지철 (미래목회와 말씀연구원 이사장, 전 소망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