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내가 고난당할 때 나와 함께 계신다. 내가 어떤 일로 아파하든, 예를 들어 그 아픔이 자궁 내막증의 괴로움이든, 유산의 슬픔이든, 완경기의 정서적·육체적 타격이든, 혹은 다른 무엇이든 예수님은 다 이해하신다. 그분은 그저 고개를 비스듬히 끄덕이며 네 마음을 다 안다는 듯 동정 어린 표정을 지으려 애쓰면서 목회 상담을 하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고통에 익숙하시다. (…) 그분은 ‘여자들 문제’에 관해 어색해하거나 당황스러워하시는 그런 분이 아니다(막 5:34). 소그룹 기도 시간에 자기 문제를 마음 편히 털어놓을 수 있든 없든, 개인 기도 시간에 예수님께 털어놓지 못할 일은 전혀 없다. 그분은 보신다. 그분은 아신다. 그분은 들으신다.
_2장. 아주 큰 고통
도서 소개
“하나님은 ‘여자들 문제’에 당황스러워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매들이여, 이제 월경에 대해 이야기하자!
여성의 ‘그날’을 더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해
지극히 사적인 피를 탐구하는 신학적 모험!
-강호숙(비블로스 성경인문학연구소 연구원), 박효진(「국민일보」 기자), 팀 체스터 외 추천!
■ 책 소개
모든 여성이 인생의 많은 기간 동안 경험하는 월경에 대한 신학적·경험적 탐구서. 대개 우리는 월경이라는 불유쾌한 경험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보다 그저 참아 내고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저자는 하나님이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관심하신다는 믿음으로, 월경이 개인의 인생과 신앙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신학적으로 탐구한다. 여성성, 몸, 노화와 죽음, 시간의 목적과 삶의 의미 등의 주제를 종횡하며, 월경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담론의 장으로 이끌어 낸다.
■ 출판사 리뷰
하나님, 월경에 관심 있으세요?
월경이 하나님과 우리 자신에 대해 말해 주는 놀라운 진실!
모든 여성은 평생 약 400-500번의 월경을 경험하며, 평균적으로 1년에 60일 동안 월경을 한다. 월경은 불유쾌한 경험이다. 찝찝하고, 번거롭고, 신경 쓰이며, 때로 우울감이나 수치심이 따라온다. 월경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개 우리는 월경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보다 그저 참아 내고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특히 월경이라는 주제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꺼린다. 민망하거나 부끄럽기 때문이기도 하고, 월경이 더럽거나 불결하게 인식되어 온 오랜 통념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요, 하나님? 전적으로 자연스럽고 건강한 현상 때문에 4주 중 한 주 혹은 그 이상을 불결한 사람 취급받는다고요?
왜요? 월경이 뭐가 문제인데요? 그냥 여자가 싫으신 거 아니에요?” (3장 ‘아주 많은 난처함’ 중에서)
저자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맞서서, 월경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신학적으로 탐구하는, 언뜻 기묘해 보이는 모험에 뛰어든다. 매월 일정한 간격으로 다량의 영양소가 투입되어 자궁 내막이 두터워지고, 이것을 피와 함께 몸 밖으로 배출하는 월경은 인간을 비롯하여 일부 유형의 포유류에게서만 발견된다. 나머지 동물들은 두터워진 자궁 내막을 배출하는 대신 몸으로 흡수한다. 이처럼 자연 세계에서는 무의미해 보이는 월경을 겪도록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다면, 거기에서 발견할 의미가 분명 있으리라는 믿음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그동안 이야기하지 못했던
월경을 둘러싼 아주 많은 의문에 답하다
“책은 재미있을 것이다. 최소한 실제로 월경을 하는 것보다는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월경 경험이 더 유쾌해지지는 않겠지만, 월경을 조금이나마 긍정하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들어가며 중에서)
월경을 이야기해야 할 ‘아주 많은 이유’로 책은 시작한다. 1장에서는 월경을 경험하는 인간의 몸이 창조주와 존재의 본질에 대해 품은 ‘아주 큰 가능성’을 탐색한다. 2장에서는 월경에 수반되곤 하는 ‘아주 큰 고통’이 죄로 인해 망가진 세상과 새로 올 세상에 대해, 연약함의 의미에 관해 주는 유익한 통찰을 되새긴다.
3장에서는 월경을 불결하게 여기게 만든 주범이라 할 만한 레위기 15장의 구절들을 살펴보고, 이어서 마가복음 5장의 구절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월경과 여성의 몸에 대해 느끼는 ‘아주 많은 난처함’을 돌파하도록 독려한다. 4장은 월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로 인해 경험하는 ‘아주 많은 감정’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기보다 이를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기회로 삼으라는 다소 따끔한 조언을 준다.
5장은 자궁이라는 몸속 시계가 알려 주는 월경의 끝(완경)을 우리의 삶과 이 세계의 ‘아주 짧은 시간’과 겹쳐서 유의미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 나가는 글에서는 ‘오직 피만이’ 성취할 수 있었던 구원을 되새기며 이를 월경이라는 규칙적인 피와 연결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 책은 ‘여성들만의 문제’로 여겨졌던 월경을 그리스도인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보편적인 담론의 장으로 이끌어 낸다.
피 흘리는 여성들과 피 흘림이 멈춘 여성들,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 모든 남성을 위하여
이 책은 월경을 경험하고 있거나 경험한 여성들이 월경과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이를 신앙 안에서 진지하게 성찰하며 성숙하도록 돕기 위해 주로 쓰였다. 그러나 그들과 더불어 사는 배우자, 친구, 동료, 목회자 등의 남성들이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부록 ‘아주 많은 질문’에서는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월경을 했을까?” “월경에 관해 자녀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 “월경으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목회자가 월경에 대해 여성도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등의 구체적인 질문에도 답해 준다.
경험에서 나오는 깨달음과 성경을 파고드는 신학적 통찰이 유쾌한 문체로 서술되어 있지만, 이 책의 어떤 부분은 당혹스럽거나 화가 날 수도 있다. 성경이 우리에 관해 언제나 듣기 좋은 말만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실한 태도로 질문하고 파고든다면, 설령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도 정직한 대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던지는 도전처럼, 다가올 영원을 기다리며 그 대답을 각자의 삶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지니는 몸은 덧없는 몸이지만, 우리의 성품에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영원하다.
우리가 이 땅에서 지니는 몸은 우리에게 근심을 안기지만, 언젠가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영원히 들어가게 될 것이다.” (5장 ‘아주 짧은 시간’ 중에서)
■ 대상 독자
월경과 자신의 몸을 신앙에 비추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싶은 여성.
완경기 이후의 삶과 신앙에 대해 성찰하고자 하는 여성.
월경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이나 친구를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그리스도인.
사춘기 자녀에게 월경의 긍정적인 면을 성경적으로 가르쳐 주고자 하는 부모.
부부 상담을 하거나, 여성도들을 잘 양육하고자 하는 목회자.
지은이 & 옮긴이 소개
레이철 존스(Rachel Jones)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적 출판사 더굿북컴퍼니(The Good Book Company)의 수석 편집자다. 영국 서리주에 있는 체싱턴 복음주의 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미션 코어 팀에서 봉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Is This It?과 ‘Five Things to Pray’ 시리즈의 여러 책이 있다.
오현미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고린도에서 보낸 일주일』 『마크 존스의 예수 그리스도』 『마크 존스의 선행과 상급』(이상 이레서원), 『무한, 영원, 완전』(개혁된실천사), 『말씀의 성육신에 관하여』(죠이북스), 『겨울을 견뎌낸 나무』(비아토르) 등 다수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_ 아주 많은 이유
1장. 아주 큰 가능성
2장. 아주 큰 고통
3장. 아주 많은 난처함
4장. 아주 많은 감정
5장. 아주 짧은 시간
나가며_ 오직 피만이
부록_ 아주 많은 질문
참고 도서
감사의 말
추천사
이 책은 월경에 대해 성경이 뭐라고 말씀하는지 살피고 이를 기독 신앙에 연결함으로써, 여성의 몸에서 경험하는 하나님 창조의 신비와 은혜를 헤아리도록 안내해 준다. 월경은 기독교 역사 속에서 여성의 몸을 혐오하며 ‘여성성’을 열등하게 만든 종교적 기제가 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여성들도 스스로 찝찝하고 불쾌한 감정에만 사로잡혀 월경의 신비와 은혜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레이철 존스는 여자로 존재한다는 것은 어떤 역할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력과 성품을 지닌 존엄한 존재로서 자신의 몸을 포용하며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이 월경을 경험하는 여성이나 월경을 경험해 본 적 없는 남성 모두에게 하나님이 몸에 담아 놓으신 성(性)의 신비와 생명의 능력, 약함과 십자가의 지혜, 그리고 일상의 삶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갈망하도록 이끌어 주리라 확신한다. 강호숙 비블로스 성경인문학연구소 연구원, 『여성이 만난 하나님』 저자
여성의 ‘피의 연대기’를 따라가면 하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월경을 겪는 방식과 월경에서 완경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한 여성의 몸 너머로 구상하신 것들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깨달아 알게 한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면 귀찮고 불편한 일로만 여겨지던 월경이, 매달 하나님 앞에 새롭게 결단하는 자극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전혀 다른 출발점 앞에 서게 할 것이다. 월경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자신에게 이 책을 선물해 주면 좋겠다. 또한 이제 막 월경을 시작한 사춘기 딸에게, 완경으로 힘들어하는 배우자나 친구에게, 사랑하는 교회의 지체들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박효진 「국민일보」 기자, ‘깔창 생리대’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 ‘인권보도상 대상’ 수상
월경에 관한 엄청난 신학적 고찰로서(그렇다, 정말로), 목회에 유익한 통찰과 격려로 가득하다. 이 중요한 주제를 찬찬히 다뤄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도 좋은 일인데, 레이철이 이 일을 아주 훌륭히 해내었으니 더더욱 좋다. 이 책이 많은 여성들에게 축복이 될 것이라 확신하지만, 누군가의 남편, 아버지, 오빠나 남동생, 목회자, (남성) 친구인 사람들도 읽어 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 가정과 교회와 세상의 절반인 사람들을 잘 돌보고자 한다면 이 주제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팀 체스터 복음주의 지도자, 크로스랜즈 창립 교수, 『십자가와 부활을 사는 일상 영웅』 저자
고백하건대 나는 ‘매달 그날’을 그저 멸시하는 눈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그래서 월경을 신학의 시선으로 설명한다는 책에 조금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월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선천적으로 부정적이지만, 레이철은 그 부정적 시선이 바뀌어 삶의 모든 국면을 복음 및 하나님의 선한 목적에 따라 바라볼 수 있도록 익살스럽고도 솔직한(그러면서도 점잖은) 태도로 우리를 도와준다. 그렇다, 월경이라는 문제에 대해서까지 말이다. 세라 월튼 Hope When It Hurts 저자
재기 넘치고 신학적으로 건전하며 진정한 깊이를 갖춘 이 책은 여성으로 존재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매혹적인 관점에서 파고든다. 그렇지만 이 책은 여성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읽어 보면 안다.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방식으로 깨우침을 주는 책이라는 것을. 린다 올콕 Deeper Still 저자
복음서에서 내가 좋아하는 한 장면은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구원을 설명하는 광경이다. 예수님은 어색해하거나 주저하는 기색 없이 태(胎), 물, 피 같은 여성의 생식 은유를 사용해 말씀하신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에서 여성의 생식 주기는 우리의 신앙과 관련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은 고사하고 입에 올리는 것조차 여전히 금기로 여겨진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것에 위엄을 더해 주고 그 구상에서 우리가 깨우치면 좋을 것을 고찰하게 해 주려 애쓴 레이철 존스에게 깊이 감사한다. 이 시대 문화에는 남성과 여성의 구분을 우리 눈앞에서 해체해 버리는 풍조가 만연하지만, 레이철은 우리 여성의 생리가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그리고 이것이 신학을 얼마나 더 풍성하게 설명해 주는지 알려 준다. 젠 윌킨 『주 같은 분 없네』, Ten Words to Live By 저자
사무실에서 이 책의 첫 몇 페이지를 읽고서 함성을 질렀다. 레이철은 내 삶을 지배했던 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비록 나는 그 이야기를, 생각하지 않고 참아 내는 일들을 모아 두는 내 영혼 깊은 곳 서류철에 꾹꾹 눌러 담아 놓았지만 말이다. 청소년 캠프 때 허리를 펴지 못할 만큼 생리통이 심해 온몸을 옹크린 채 고통스러워하던 기억부터, 40대 때 마지막 월경이 몇 주 내내 지속되다가 결국 자궁 절제 수술을 받고서야 출혈이 멈췄던 일에 이르기까지, 월경 주기는 30년 동안 내 삶을 지배했다. 레이철은 우리의 월경이 우리의 영적 삶과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우리의 월경 주기는 우리의 인격이나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과 분리될 수 없다. 레이철은 성경을 바탕으로 여성의 몸의 신학을 제시하며, 이는 생각을 유발하는 실질적 신학이다. 우리의 몸은 중요하다! 웬디 앨섭 Companions in Suffering, Is the Bible Good for Women? 저자
번거롭다. 성가시다. 불쾌하다. 찝찝하다. 월경은 이 모든 것을 합친 것일 수 있고 그 이상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월경이라는 경이(驚異), 그리고 우리의 월경이 어떻게 우리에게 하나님을 가리켜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위트 있고 통찰력 있는 안내서다. 그렇다, 정말로. 제니 폴록 If Only 저자
타인을 사랑할 때 본질적인 부분은 이해와 공감임이 분명하다. 남성이 그 같은 사랑을 하고자 한다면, 아주 간단한 첫걸음으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 나는 여성들의 삶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에 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늘 그렇듯 레이철 존스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성경을 우리 삶에 적용하는 놀라운 능력으로 글을 쓴다. 유머와 신학이 어우러진 좋은 책이다. 리코 타이스 런던 랭엄 플레이스 올소울스 교회 담임목사, 『교회를 섬기는 당신에게』 저자
시대나 문화를 불문하고 역사를 통해 대다수 그리스도인들이 공통적으로 자주 소홀히 여겨 온 것이 있다. 바로 여성의 월경이다. 이 활력 넘치고 유익한 책에서 레이철 존스는 여성 특유의 경험이라는 그 조용한 북소리에 관해 신학적으로 고찰하면서, 고통스럽거나 창피스럽거나 혹은 정서적으로 힘들 수도 있는 일 한가운데서 우리가 하나님을 향할 수 있게 방향을 이끌어 준다. 월경이 자신의 삶에서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든 전혀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사람이든, 자신의 경험을 탐색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탐색 작업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경적 지혜를 이 책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리베카 매클러플린 보커블 커뮤니케이션스 공동 설립자, 『기독교가 직면한 12가지 질문』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