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and Eschatology : Jesus and the promise of natural theology
책 속 문장
‘자연신학’에 관한 질문과 ‘예수가 누구인가?’에 관한 질문은 대부분의 후속 신학에서 분리되어 왔다. ‘자연신학’을 정의하는 한 방법은 ‘예수를 제외시키면서 하나님을 구별’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예수가 완전한 인간이었고 따라서 교회가 항상 가르쳐 왔듯이 그리고 현대 비평가들이 날카롭게 주장해 오고 있듯이 진짜로 1세기 역사적 현실의 일부였다면, ‘자연’ 세계에서 그를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기서 문제는 ‘역사’가 결코 안정적인 범주가 아니라는 점이다. 18세기 유럽을 휩쓴 더 큰 규모의 문화 및 사상운동은 ‘자연신학’과 예수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역사’ 자체의 개념에도 심오한 영향을 미쳤다. 나는 여기서 이 질문들을 깊이 파고들고, 왜 이 질문들이 그렇게 이해되어 왔는지 알아보며, 이 질문들을 유익하게 종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들을 제안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그러한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이야기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_ 1장 무너진 성소 중에서
도서 소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근대의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특별 계시’인 성경을 무시하면서 ‘자연’ 세계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밝혀내려고 했다. 톰 라이트는 예수가 ‘자연 세계’의 일부인 진정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역사적 예수가 배제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한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 역시 자연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자연 질서에 대한 종말론적 약속의 전망을 열어 주었다. 이 결과로 우리는 양립 불가해 보였던 ‘예수’ 그리고 ‘자연신학’에 대한 더 큰 비전을 가지게 되면서 예수를 자연신학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게 된다. 인문학 분야 최고 영예인 기포드 강연을 엮은 이 책에서 톰 라이트는 ‘자연신학’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해 세상의 궁극적 실재는 예수 안에서 계시된 자기희생적 하나님이라고 선언한다.
지은이 & 옮긴이 소개
톰 라이트
1948년 잉글랜드 모페스에서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교 엑서터 칼리지에서 그리스-로마 고전 문학을 공부해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 시절 그는 옥스퍼드 IVF(Oxford Inter-Collegiate Christian Union)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후 옥스퍼드 대학교 위클리프 홀에서 성공회 성직자 과정을 이수해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옥스퍼드 대학교 엑서터 칼리지에서 “메시아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주제로 로마서와 바울 신학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 대학교 머튼 칼리지에 이어 케임브리지 대학교 다우닝 칼리지에서 연구원과 교목으로 재직하다가, 1981년에 캐나다의 맥길 대학교로 옮겨서 신약학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 옥스퍼드로 돌아와 신약학을 가르치면서 우스터 칼리지 교목으로 재직했다. 1994년부터 리치필드에서 지역 주임 사제로, 2000년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참사회 신학자로 활동했으며, 2003년에는 존경받는 자리인 더럼의 주교직을 맡아 7년간 사역하였다.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세인트메리 칼리지의 신약학과 초기 기독교학 연구 교수를 지냈고, 현재 옥스퍼드 대학교 위클리프 홀의 시니어 리서치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역사적 예수 탐구와 바울 신학 분야의 선두 주자이자, ‘21세기 C. S. 루이스’라 불릴 정도로 주목받는 변증가이며, ‘에브리원 주석 시리즈’를 통해 학자이자 설교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신약성경을 풀어냄으로써 대중에게도 사랑받는 저자가 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악의 문제와 하나님의 정의』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역사와 종말론』 『바울과 그 해석자들』 『N. T. 라이트 로마서 주석』(이상 IVP) 등이 있다.
송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B.A.)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고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M.A.) 및 신약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약학 교수를 역임했고, 베데스다 대학교에서 학생과장/교양학과장을 거쳐 현재는 사우스로스앤젤레스 대학교, 헤이븐 대학교 등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애나하임 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Pivotal Role of the Fig-Tree Story in the Gospel of Mark 11 (Peter Lang, 2018)이 있고 역서로는 『바울과 선물』 『환대와 구원』 『현대 신약성서 연구』 『일주일 내내 교회로 살아가기』 『오직 충성으로 받는 구원』 『성령 해석학』(이상 새물결플러스)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및 감사의 글
약어
1부. 자연신학과 역사적 정황
1장 무너진 성소: 1755년 리스본과 에피쿠로스주의의 승리
2장 문제 있는 책: 비평학과 복음서
2부. 역사, 종말론, 묵시
3장 종잡을 수 없는 개념: ‘역사’의 의미
4장 세상의 종말?: 역사적 관점에서의 종말론과 묵시
3부. 유대 세계에서의 예수와 부활절
5장 건축자들이 버린 돌: 예수, 성전, 하나님 나라
6장 새 창조 세계: 부활과 인식론
4부. 자연신학의 위험과 가능성
7장 망가진 이정표?: 올바른 질문들에 대한 새로운 답변들
8장 대기 중인 성배: 자연신학과 하나님의 선교
참고 도서
저자 찾아보기
성경 찾아보기
추천사
자연신학으로 이름난 기포드 강연의 130년 넘는 역사에서 성서학자의 이름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자연신학 논의는 예수와 성경을 계시의 한 부분으로 간주함으로써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신약 전문가인 톰 라이트가 루돌프 불트만 이후 60여 년 만에 기포드 강연에 초대받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톰 라이트의 학문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뿐 아니라, 자연신학에 대해 성서학자가 과연 어떤 말을 건넬 수 있을지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편 톰 라이트는 자신의 기포드 강연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간파하고 그것을 책 제목에 담았다. 불트만의 기포드 강연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역사와 종말론』이라는 제목에 “예수 그리고 자연신학의 가능성”이라는 부제를 추가함으로써, 저자는 예수의 종말론을 비신화화한 불트만의 접근 방식은 물론이고 예수와 성경을 자연신학 논의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해 온 기존 자연신학 논의 전반에 대한 전복을 기획한다. 예수의 역사를 자연신학 논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톰 라이트의 주장이 앞으로 기포드 강연을 비롯한 자연신학 논의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칠지 주목해 볼 일이다.
김정형(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종교철학 교수)
바울에 대한 새 관점으로 유명한 톰 라이트가 이 책에서는 자연신학에 대한 새 관점을 제시한다. 자연신학이란 본래 성경이 아니라 이성과 자연에서 출발하는 신학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자연신학의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된 기포드 강연에서 라이트는 이성과 자연이 아니라 성경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관점의 자연신학 전망을 제시한다. 그는 예수에 대한 역사적 접근을 통해, 그리고 무엇보다 창조 세계의 종말론적 갱신을 의미하는 예수의 부활에 근거해, 서로 양립 불가능해 보이는 ‘성경’과 ‘자연신학’을 통합함으로써 새로운 성경적 자연신학의 전망을 제시한다.
_ 윤철호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명예교수, 『인간』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