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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를 위한 단순한 기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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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의 단순한 기도>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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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가 오랫동안 아주 친하게 지낸 친구인 이발사 페터(Peter the Barber)에게 쓴 단순한 기도”(A Simple Way to Pray)는 자신의 고향을 떠나 추방 상태에 있던 한 사람에게 보낸 편지 한 통 이상의 것으로 남게 되었다. 절박한 상황에 있는 누군가에게 목양적 조언을 주고자 하는 열망에서, 루터는 그의 메시지를 작은 책으로 확장했다.


하나님의 방식은 종종 아주 신비하다. 다음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루터는 아마도 이 훌륭하고 값진 소책자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성이 베스켄도르프(Beskendorf)인 이발사 페터는 1535327, 부활절 전 토요일에 사위의 집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서 흥분해 있었다. 그때 페터는 직업이 용병인 사위 디트리히(Dietrich)의 허풍을 증명하려고 했다. 디트리히는 으쓱거리면서, 자신은 칼에 맞아도 끄떡없다고, 그래서 그가 참여한 수많은 전투에서 아무 탈 없이 생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위의 자랑을 입증해 보이려는 것이었든 아니면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든, 술에 취한 페터는 사위의 가슴을 칼로 찔렀다. 이 일로 디트리히는 목숨을 잃었고, 페터는 집과 재산 그리고 시민권까지 잃었다. 루터의 간청과 선제후의 재상인 프란츠 부르카르트(Franz Burkhard)의 호소 덕분에, 그리고 이 노인이 법정에서 유죄로 선고받는 것이 매우 애석한 일이라는 대중의 생각을 반영하여, 페터는 사형 선고 대신 추방형을 받았다. 유배자 페터는 데사우에 피난처를 마련했다.


이 노인은 위로가 필요했고, 또 자신이 사위를 살해했음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일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기 원했다. 그는 루터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루터는 대학의 일과 또 다른 여러 일들로 아주 바쁜 상황이었지만 친구에게 위대한 목회적 섬김을 제공했고, 그 결과 우리 모두 유익을 얻게 되었다. 루터는 시간을 들여, 기도하는 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제법 긴 편지를 썼다. 여기서 루터는 집중해서 기도하고 인격적이고 의미 있게 기도하는 것에 대해 가르치고, 그로써 기도가 또한 배움과 묵상의 도구가 되도록 한다. 동시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귀 기울이실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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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루터는 1535년 초에 이 소책자를 페터에게 헌정했고, 비텐베르크의 한스-루프트 출판사가 그것을 출간했다. 그리고 그해에 확장판이 나왔다. 뒤이어 독일에서 여러 다른 판본이 출간되었다. 적어도 17종 이상의 재쇄본과 개정본이 나왔다. 그리고 이러한 초기 출간에 이어, 여러 저지 독일어(독일 표준어인 고지 독일어가 아닌, 북부 독일의 방언) 판본이 나왔고, 라틴어판도 출간되었다.


C. J. 트랩(Trapp)의 영어 번역은 루터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여 1983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여러 차례 인쇄되었다. 이 책은 종교개혁 500주년인 2017년을 맞아 기쁜 마음으로 이 보석 같은 책자를 약간 개정하여 다시 출간한 것이다.


영어 번역은 루터 전집바이마르판 38(Weimar Edition XXXVIII, pp. 351-375)에 있는 “Eine einfaltige Weis zu beten für einen guten Freund”라는 제목이 붙은 독일어 본문을 토대로 했다.

IVP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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