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기도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며, 주님의 다스리심은 영원무궁 합니다.
1 닷새 뒤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몇몇 장로와 더둘로라는 변호사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에게 바울을 고소하였다.
2 바울을 불러내니, 더둘로가 고발하여 말하였다. “벨릭스 총독님, 우리는 총독님의 덕분으로 크게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하의 선견지명의 덕택으로, 이 나라에서는 개혁을 많이 이룰 수 있었습니다.
3 우리는 어떤 면으로나, 또 어디에서나, 이것을 인정하며, 감사하여 마지않습니다.
4 나는 총독님을 오래 방해하지 않겠으니, 너그러우신 마음으로 우리의 고발을 잠깐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5 우리가 본 바로는, 이 자는 염병 같은 자요, 온 세계에 있는 모든 유대 사람에게 소란을 일으키는 자요, 나사렛 도당의 우두머리입니다.
6 그가 성전까지도 더럽히려고 하므로, 우리는 그를 붙잡았습니다.
7 (없음)
8 총독님께서 친히 그를 신문하여 보시면, 우리가 그를 고발하는 이유를 다 아시게 될 것입니다.”
9 그러자 유대 사람도 이에 합세해서, 그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였다.
NIV
We have found this man to be a troublemaker, stirring up riots among the Jews all over the world. He is a ringleader of the Nazarene sect and even tried to desecrate the temple; so we seized him(5-6절).
주석
2절. 이 재판은 사도행전 가운데 고소자들이 유일하게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더둘로는 헬레니즘식 수사법을 사용해 벨릭스에게 아첨으로 말을 시작한다. 이는 당시 로마 법정에서 통용되는 관행이었으나, 당시 상황 속에서는 진실보다 노골적인 거짓말에 가깝다(IVP 성경주석, 1517쪽).
[본문요약]
바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됩니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변호사 더둘로를 데려와 바울을 고소합니다(1–2절). 더둘로는 바울을 ‘염병 같은 자’로 지목하고, 천하에 소란을 일으키는 자,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고 비난합니다(3–5절). 심지어 성전을 더럽히려 했다고 고발하면서 로마의 개입을 정당화합니다(6–9절). 유대 지도자들은 바울을 정치적, 종교적 범죄자로 몰아가며 정의를 왜곡합니다.
[묵상을 돕는 글]
더둘로는 사실보다 권력자의 환심과 다수의 지지를 얻으려는 말을 택했습니다. 그는 말의 포장을 통해 진실을 왜곡하고,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 안에서도, 그럴듯한 말이 진실을 눌러 버리는 상황이 종종 있습니다. 나는 진리를 따라 말하고 있습니까? 사람을 얻으려는 말이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말을 할 용기를 주시길 기도합시다. 진실이 드러나는 시간은 늦더라도, 결국에는 올 것입니다.
묵상 정리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느낀 점, 기도하거나 실천하고 싶은 것을 적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