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기도
의로우신 나의 하나님, 내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여 주십시오.
1 우리가 바빌론의 강변 곳곳에 앉아서, 시온을 생각하면서 울었다.
2 그 강변 버드나무 가지에 우리의 수금을 걸어 두었더니,
3 우리를 사로잡아 온 자들이 거기에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고, 우리를 짓밟아 끌고 온 자들이 저희들 흥을 돋우어 주기를 요구하며, 시온의 노래 한 가락을 저희들을 위해 불러 보라고 하는구나.
4 우리가 어찌 이방 땅에서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으랴.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는다면, 내 오른손아, 너는 말라비틀어져 버려라.
6 내가 너를 기억하지 않는다면, 내가 너 예루살렘을 내가 가장 기뻐하는 것보다도 더 기뻐하지 않는다면, 내 혀야, 너는 내 입천장에 붙어 버려라.
7 주님, 예루살렘이 무너지던 그 날에, 에돔 사람이 하던 말, “헐어 버려라, 헐어 버려라. 그 기초가 드러나도록 헐어 버려라” 하던 그 말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8 멸망할 바빌론 도성아, 네가 우리에게 입힌 해를 그대로 너에게 되갚는 사람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9 네 어린 아이들을 바위에다가 메어치는 사람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주석
3절.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잡아 온 자들이 ‘노래하라’고 요구한 것은, 바벨론에 정착하라는 은근한 요구를 의미했다(IVP 성경주석, 793쪽).
[본문 요약]
시인은 바빌론 강변에 앉아 시온을 생각하며 울었습니다(1절). 그를 포로로 잡아간 자들은 시온의 노래를 불러 보라고 요구했지만, 이방 땅에서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는 없었습니다(3-4절). 또한 그는, 그가 만약 예루살렘을 잊는다면 오른손이 말라비틀어지고 혀가 입천장에 붙어 버릴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5-6절). 시인은 에돔과 바빌론이 행한 저주와 파괴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이들을 심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7-9절).
[묵상을 돕는 글]
바빌론 사람들은 포로들에게 시온의 노래를 요구합니다. 이것은 바빌론에 동화되어 정착하라는 무언의 압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이방 땅에서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그의 신앙 정체성을 지키려 애씁니다. 나는 혹시 세상의 가치와 문화에 동화되어 신앙을 타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묵상 정리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느낀 점, 기도하거나 실천하고 싶은 것을 적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