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례식을 AI에게 맡길 수 있을까?
제2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 최우수작
김병년(『난 당신이 좋아』 저자), 김영봉(『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 저자),
김은혜(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와 문화 교수) 추천
■ 책 소개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열 가지 질문을 통해 모색한다. 고인과 유가족의 곁을 지키며 죽음에 관해 오래 숙고한 저자의 경험과 사유가 정갈하게 담겨 있다. 인공지능, 로봇, 생명 공학, 가상 현실 등 현대 기술이 죽음과 장례, 애도, 기억의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보면서 그 변화 속에서도 끝내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자리가 무엇인지 묻는다.
죽음을 알지 못하는 기계와 달리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을 알기에 타인의 슬픔 앞에 찾아가 손을 붙잡고, 함께 울고, 기억하고 사랑한다. 이 책의 궁극적인 관심은 사람을 향한다. 몸, 관계, 유한성, 기억, 돌봄과 공동체를 향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죽음을 생각하는 일은 유한한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다시 묻는 일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 출판사 리뷰
죽음에 관한 열 가지 질문
『끝까지 서로의 곁에서』는 세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장례와 몸”에서는 온라인 장례식, 로봇 장례 지도사, 가상 무덤 등 기술이 죽음과 애도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직접 손을 잡고 함께 슬퍼하는 일, 몸으로 작별을 치르는 일이 지닌 의미를 되짚는다.
2부 “기술과 불멸”에서는 죽음을 늦추고 넘어서려 하는 기술과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의료와 생명 공학, 트랜스휴머니즘, 마인드 업로딩 등을 살피며 수명 연장과 불멸이 정말 더 나은 삶을 보장할지 묻고, 기독교가 말하는 영생과의 차이도 짚는다.
3부 “떠남과 애도”에서는 디지털 유산, 기억과 애도, 고독사 문제를 다룬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방식,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가져온 새로운 과제들을 짚어 보고, 고독사가 늘어나는 시대에 서로의 삶과 마지막을 어떻게 돌볼 수 있을지 묻는다.
여전히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
목회와 장례 현장에서 고인과 유가족의 곁을 지켜 온 저자는 기술이 빠르게 삶의 자리를 바꾸는 지금, 다시 ‘인간의 자리’를 묻는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의 일을 점점 더 많이 대신하더라도, 여전히 사람이 감당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은 슬픔에 빠진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울고, 그 곁을 지키는 일을 답으로 제시한다. 우리는 모두 죽음이라는 한계를 안고 살아가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온기를 건넬 수 있다. 따라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우리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
죽음을 직면한다는 것은 오늘의 삶을 다시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 삶에 끝이 있음을 알 때 오늘이 소중해지고,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대체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끝까지 서로의 곁에서』는 죽음을 경유해 오늘 누구의 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중요한 질문을 우리에게 남긴다.
하란의 우물가에서 예루살렘 성전까지, 현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스토리텔링 주석’
『성서의 숲에 숨어 있던 그녀들』의 특징은 무엇보다 읽는 방식에 있다. 저자 오지영은 독자 술래단을 이끌고 성경의 한 장면 안으로 곧장 걸어 들어간다. 마치 노련한 투어 가이드처럼 “저쪽을 보세요” “우리도 따라가겠습니다” “찾았습니다!” 하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독자는 하란의 우물가에 서서 리브가가 물동이를 내려놓는 모습을 지켜보고, 레아의 얼굴을 가린 너울 너머 눈빛을 바라보게 된다. 여기에 고대 근동의 지리와 문화, 성경 인물들의 이름이 지닌 의미가 더해진다. 따스한 햇빛과 파고드는 바람, 어디선가 풍겨오는 향기, 달빛과 구름 등 감각을 일깨우는 묘사도 장면마다 겹쳐지면서 오래전 성경의 이야기를 눈앞의 생생한 현장으로 되살린다. 주석적 해석과 묵상적 읽기, 학술적 설명과 문학적 묘사가 만나 몇 구절에 압축된 성경의 기록을 입체적인 장면으로 되살리는, 이러한 오지영의 글쓰기를 김회권 교수는 “참 감동적인 스토리텔링 주석의 좋은 모범”이라고 평가한다.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 최우수작
이 책은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을 통해 출간되는 첫 책이자 제2회 공모전 최우수작이다. 이 공모전은 한국 교회와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실천적이고 깊이 있는 신학과 영성을 담은 연구와 저술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선정위원장 김영봉 목사가 “이 책은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의 취지에 매우 적합한 연구 결과물이다”라고 평했듯, 『끝까지 서로의 곁에서』는 인공지능과 과학 기술의 발전이라는 오늘의 변화를 죽음과 애도, 인간다움이라는 신학적 질문과 연결한다.
IVP는 이 책을 시작으로 공모전 선정작을 ‘온 세상 라이브러리’로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