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대중문화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정한다!
백소영(강남대학교),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 유지윤(아신대학교),
윤영훈(성결대학교), 주원규(목사, 소설가), 최은(영화평론가) 추천!
■ 책 소개
기독교 입장에서 대중문화는 경계해야 할 적인가, 선교를 위한 도구인가? 사실 이 질문은 애당초 잘못되었다. 대중문화는 비판하거나 활용할 대상이기 이전에 우리의 모습을 비춰 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세상과 섞이기를 두려워하곤 하지만, 기독교는 이미 대중문화와 뗄 수 없이 엮여 있다. 대중문화에는 우리의 마음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의 열망들이 녹아 있다. 지금 기독교의 과제는 다양한 문화 현상 이면에 흐르는 감정들을 문화의 언어로 읽어 내는 일이다. 이 책은 그 성숙한 읽기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안내서다. 비판과 모방을 넘어 이해와 소통의 자리로 나아갈 때, 우리는 기독교가 이 시대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고 어떤 소리를 내야 할지 그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오래된 질문, 낡은 대답: 적인가 도구인가?
기독교인에게 대중문화와의 관계는 잘 풀리지 않는 난제였다. 한때는 대중문화를 마치 사탄의 전략으로 여기며 ‘영적 전쟁’의 대상으로 규정하던 시기, 대중문화 속에 은밀히 숨어 있다는 유해한 상징들을 해독하면서 벽을 쌓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대중문화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간과할 수는 없었고, 이는 문화의 형식은 받아들이되 내용을 기독교적으로 채우려는 시기로 이어졌다. 자의든 타의든 문화를 인정하는 진일보한 변화였지만 사고의 중심은 여전히 기독교에 머물렀고, 소통의 접점은 교회 안으로 한정되었다. 그러다 보니 기독교인들은 “이 프로그램을 봐도 되나?” “이 음악을 들어도 되나?” 같은 질문으로 회귀하곤 했다.
이러한 현상 이면에는 기독교인 스스로가 ‘기독교적 전제’를 확립하고서 문화를 판단하려는 심리가 있다. 하지만 순수한 기독교적 관점을 토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불가능하다. 내가 ‘성경적’이라고 여기는 것들도 기독교 복음의 순수한 원형이라기보다는 내가 나고 자란 환경에서 ‘해석된 성경’, ‘해석된 기독교’에 따른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참여해 살아가는 세상을 먼저 이해해야 우리 자신을, 우리가 지닌 신앙을 이해할 수 있다.
『기독교×대중문화 3.0』에서는 기독교와 문화를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과는 다른 길을 제안한다. 교회가 아무리 세상과 섞이기를 두려워하며 벽을 쌓아도, 기독교는 이미 대중문화와 뗄 수 없도록 엮여 있다.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공기가 곧 문화다. 그래서 저자들은 단순히 문화를 심판하거나 이용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일단 문화를 바라보고 그 소리를 들어 보라고 제안한다.
안경을 벗고 거울을 보다
특정한 관점이라는 안경을 벗고 문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 문화가 우리의 모습을 비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얼핏 보면 말초적 자극이나 상업적 산물에 불과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문화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의 욕망과 결핍을 보여 주고 그 이면에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비추기도 한다.
책에서는 좀비물과 오컬트물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 오디션 프로그램, 게임, SNS, 메타버스 등의 문화를 다루면서 공정, 능력주의, 한류, MZ, 뉴트로, 부캐, 갓생 등의 현상의 이면을 들추어 본다. 좀비물과 오컬트물에 담긴 사회상, 부캐를 만들고 갓생을 추구하는 심리의 이면 등을 들여다보면, 각자도생하는 헬조선 속 절망의 신음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그 안에서도 리추얼을 통해 나름의 의미를 찾아가는 생의 의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소통 가능한 기독교를 위한 문화 리터러시 수업
대중문화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 가운데서도 현실 사회를 가장 잘 재현하는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대중문화 콘텐츠에 공감하고 거기서 희로애락을 느낀다. 물론 대중문화는 현실을 곧이곧대로 보여 주지는 않는다. 창작자의 의도와 소비자의 기호가 맞물려 현실이 재구성된 것이 대중문화 콘텐츠다. 대중문화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콘텐츠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현실이 재구성된 배경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칠 때 기독교는 비로소 대중문화와 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 일방적으로 (기독교라지만 실제로는) 나의 관점을 관철시키려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대화는 당사자들이 현상을 해석한 바를 주고받는 일이다. 사실 지금 기독교가 스스로 물어야 할 것은, 과연 기독교가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대화 상대자로 참여하고 있느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려다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를 잃어버린 기독교가 대화의 언어를 회복하려는 진지한 시도이자, 함께 그러한 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적실한 안내서라 할 수 있다.
■ 대상 독자
-OTT와 유튜브를 즐기면서도 신앙적 통찰도 놓치지 않고 싶은 사람
-시대를 읽고 성도와 소통하는 목회적 접점을 찾고 싶은 목회자
-자녀가 즐기는 미디어와 게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궁금한 부모
-‘이거 봐도 되나’, ‘이거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을 달고 다니는 기독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