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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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렙(인터서브코리아 대표), 박보경(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교수),
이병주(기독법률가회 공동대표), 최원규(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 국제사역디렉터) 추천
■ 책 소개
제4차 로잔대회에 이어 개최된 ‘창조세계 돌봄 국제포럼’의 정수를 『지구의 편지』에 담았다. 복음 안에 온 땅의 구원과 회복이 선명하게 포함되어 있다고 믿으며, 이를 세계 곳곳에서 실천하는 이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 년간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돌보며 애쓴 이들이 함께 모인 자리가 얼마나 뜨겁고 눈물겨웠겠는가. 그 거룩한 교제와 예배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 4주간의 예배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창조세계를 돌보는 이들과 매 순간 함께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충만함과 풍성함이 독자들 삶에도 흘러들어, 우리 가운데서도 창조세계를 돌보는 구체적인 발걸음들이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 출판사 리뷰
- 4차 로잔대회 직후 열린 “창조세계 돌봄 국제포럼”
세계에서 모인 100여 명의 전문가 그룹 보고서
교회 공동체가 함께 읽으며 예배하도록 재구성
지구의 편지를 읽지 않는 이들에게
『지구의 편지』는 지난해 제4차 로잔대회 직후 열린 ‘창조세계 돌봄 국제포럼’의 결실이다. 포럼의 현장 분위기는 책을 읽어 보면 금방 알 수 있듯이, 꽤 진지하고 뜨겁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 책으로 옮기자니, 한국 교회 현장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과연 어떤 다리를 놓아야 자기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신자들이 별 저항감 없이 이 뜨거운 땅으로 넘어올 수 있으려나. 물론 기후 위기는 이미 오래된 걱정이다. 솔직히 너무 많은 주장과 토론이 넘쳐나서 식상한 감마저 든다. 그런데 정작 한국의 교회들은 기후 위기를 기독교 신앙과 연결하기보다는 ‘사회 이슈’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들 이야기, 그들이 전문가인 영역이라고 당연한 듯 진단한다. 과연 그럴까?
세계 교회의 보고서람
“제 마음속 질문 중 하나는, ‘왜 교회는 환경 분야에서 두드러진 목소리를 내지 않을까? 왜 우리는 이 문제를 학계나 비정부기구에 맡겨 두고 있을까?’였습니다”(132쪽). 솔로몬제도에서 온 에드가의 문제의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에드가를 비롯한 포럼 발표자들은 교회도 이미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곳곳에서 실천하고 있으며, 심지어 전혀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전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한다. 우리의 섣부른 진단을 부끄럽게 만드는 세계 교회의 응답이자 현장 보고서다. 그만큼 책이 뜨겁다. 자칫 글의 열기를 식히지 않고 그대로 독자에게 권했다가는 입에 넣는 순간 꽤나 당황할 법하다. 호호 불어서, 식혀서 전해야 한다. 그래서 『지구의 편지』는 포럼 현장을 그대로 중계하지 않고 몇 가지 장치를 추가한다. 만약 이 책이 포럼 자료집 정도로 자기 역할을 정했다면, 굳이 해야 할 고민은 아니다. 하지만 소수 전문가가 아니라 그 밖의 대다수를 독자로 상정하면, 일은 늘 그렇듯 조금 복잡해진다.
사려 깊은 우체부
포럼의 성과와는 별개로, 『지구의 편지』는 그래서 다른 궁리가 필요했던 모양이다. 고민 끝에 이 책이 찾아낸 길은 ‘친절한 안내자’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뜨거운 목소리를 충분히 안전하게 식혀서 독자에게 전해 줄 ‘사려 깊은 우체부’가 절실했다. 여기서 엮은이로 등장하는 한빛누리 재단의 생태회복팀이 제 몫을 다했다. 우선 포럼의 내용을 지면에 옮기되 발표자와 발표 내용이 낯설지 않도록 독자의 손을 붙들고 일일이 인사를 시킨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듯 독자들은 “존귀한 성도”를 한 사람씩 만나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4주간의 예배로 엮은 점도 흥미롭다. 설교인 “창조세계 이야기-Creation”를 읽고, “돌봄 이야기-Care”에서는 세계 곳곳의 사례를 만난다. 그러고는 같이 실천하고 기도하는 “우리 이야기-Reply”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지구에 답장하는 시간이다. 이렇게 친절한 안내자의 손을 잡고 한 달간 『지구의 편지』를 읽고 답장하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까? 책에 담긴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지금 여기서도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무엇보다 친구나 가족 목소리인 양 지구의 소리가 더 많이 들리고 계속 맴돌지 않을까. 그렇게 새로운 존귀한 성도가 우리 주변 곳곳에서 생기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지구의 편지』는 넘치지 않게 전한다.
온 지구에 좋은 소식
“저는 목회, 신학, 과학 중 어느 한 분야만 선택하며 살아오지 않았습니다.…저에게는 신학과 과학이라는 현실의 두 측면은 어떤 면에서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126-128쪽). 칠레에서 온 해양학자 마르쿠스의 말처럼 사회 문제와 교회 사이에 놓인 칸막이는 애초부터 불필요한 경계였을지 모른다. 우리 교회들이 기후 위기의 문제를 자신에게 이미 익숙한 선교 관점으로 환원해서 파악할 여지도 있으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다른 누군가를 돕거나 심지어 개선하거나 개입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두의 문제로 여기는 편이 이롭다. 창조세계를 돌보는 일을 교회의 일로 포섭하기보다는 모두에게 필요한 일로 열어젖힐 때, 오히려 복음은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된다. 4주 예배에서 마리아와 호카베드가 보이는 태도는 오래 기억할 만하다. 복음은 교회를 넘어 온 지구로 향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니 태초부터.
■ 주요 독자
‧ 기후 위기와 기독교의 대응에 관심 있는 독자
‧ 환경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교회 공동체
‧ 창조세계를 돌보는 예배에 관심 있는 목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