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가 말하는 ‘구원에 이르는 믿음’은 무엇인가?
은퇴한 후에야 내가 미처 포착하지 못한 심오한 복음의 진리가
히브리서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좋은 안내서를 만났다.”
박영돈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 명예교수
“박영돈 교수, 송태근 목사, 이상일 교수, 조재천 교수 추천!
■ 책 소개
권연경 교수가 히브리서 본문을 톺아봄으로써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적실한 메시지를 담아낸 주석. 1세기 로마 제국 치하에서 히브리서라는 편지를 받아 든 독자들은 사회적 고난과 박해 때문에 믿음의 삶에서 지쳤고, 결국 신앙을 저버릴 위험에 처해 있었다. 신앙의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이 고통스러운 상황을 새롭게 해석할 비전이 필요했다. 히브리서 저자는 구원을 향해 먼저 달려가신 선구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일깨워 줌으로써, 독자들 또한 그분을 따라 이 경주를 완주하도록 격려한다. 물론, 이 히브리서의 비전은 버거운 삶 속에서 절박한 질문을 던지는 오늘날의 신앙인에게도 유효한 응답이다. 발신자와 수신자 불명, 난해한 신학적 논증 때문에 가까이하기 어려웠던 히브리서가, 이제 권연경 교수의 탁월한 연구와 새롭고 정확한 번역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하는 참된 복음의 능력을 전하는 메시지로 탈바꿈한다.
■ 출판사 리뷰
“이 책은 히브리서 저자가 담대히 선포하는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선명히 보여 주는 데 성공한다.
송태근삼일교회 담임목사
이제야 시작되는 히브리서와의 진솔한 대화
히브리서는 안개에 둘러싸인 산처럼 느껴진다. 얼핏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지만, 범접할 수 없는 까마득히 먼 곳에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학자들도 이 편지의 발신자와 수신 공동체의 정체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고, 본문을 해석하면서 난해한 신학적 논쟁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소위 믿음 장이라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을 비롯한 몇 구절에는 익숙하지만,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히브리서 본문은 설교와 해설을 통해서도 우리의 삶과 전혀 연결되지 못했다. 『오늘을 위한 히브리서』의 저자 권연경 교수는 다량의 구약 인용, 유대 제사 의식에 대한 사전 지식의 요구, 교리적 난해함 때문에 히브리서가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 본문을 살피면, 오직 히브리서에만 담긴 독특하고도 중대한 예수님의 초상을 발견할 것이라 역설한다.
권연경 교수의 히브리서 해설은 오늘날 독자들의 삶과 맞닿아 있다. 이것이 가능한 데는 꼼꼼한 본문 주해에 근거하여 수신자의 상황을 새롭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통상적으로 히브리서에 구약 요소가 대거 등장한다는 점에 근거하여 학자들은 수신자들을 ‘유대교로 회귀하려는 유대 그리스도인들’로 상정했다. 그러나 이 책은 서론에서 신자들을 ‘여러 박해와 고난으로 신앙의 삶에서 지친 이들’로 파악하고, 히브리서를 그들을 위로하고 권고하기 위한 편지로 읽는다. 수신자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오늘날 독자들의 삶과 히브리서 사이의 거리를 좁혀 주며, 독자들이 거기 담긴 생생한 복음의 메시지에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이렇게 단어의 정경적·역사적 틀이 세워진 뒤에야 굽타는 신약 본문으로 들어간다(③ 문학적 맥락). ‘의’를 주제로 하는 신약의 주요 본문으로 마태복음을, ‘복음’을 다루는 주요 본문으로는 ‘마가복음’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신약 저자들이 어떤 의미로 그 단어를 사용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치밀한 굽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독자의 이해가 한 책에만 갇히지 않도록 주요 본문을 보완해 줄 신약의 다른 본문들도 제시한다. 다시 1장을 예로 들면, ‘의’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포착하기 위해 ‘마태복음’뿐 아니라 ‘로마서’도 함께 살핀다. 이 성실한 연구를 대중 독자도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압축한 『신약 단어 수업』은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놀라운 자원”이다.
히브리서에 담긴 기독론의 핵심 — 믿음의 선구자(先驅者) 그리스도
“믿음의 선구자이자 종결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히브리서 12:2(저자 사역)
히브리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입체적으로 보여 준다. 구약의 제사를 대체하는 완전한 제사를 드리신 큰 대제사장, 우리의 약함을 공감하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런데도 죄를 짓지 않으셨으며 자기 몸을 바치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 이 모든 묘사는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면면을 들여다본 것이다. 이를 통해 결국 신약의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예수의 독특한 초상에 이른다. 바로 그가 믿음의 선구자라는 발상이다. 개역개정은 히브리서의 이 단어 ‘아르케고스’(ἀρχηγός)를 “창시자”와 “주”로 번역했다. 권연경 교수는 문맥을 고려하여 이 단어를 “선구자”로 옮긴다. ‘먼저 달려가신 분’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구원의 경주를 가장 먼저 내달리셨고, 우리 또한 그분의 인도를 따라 이 경주를 끝까지 마치도록 격려받고 있다는 메시지가 히브리서를 관통한다.
따뜻한 위로와 날카로운 경고 속에 담긴 진의 — 그리스도를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이 구원의 경주를 완주해야 한다. 히브리서 곳곳에서 구원은 아직 우리 손안에 들어오지 않은 무언가다. 권연경 교수는 구원이 미래 종말 시점의 일이며,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늘 우리의 삶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사실을 줄곧 강조해 왔다. 히브리서를 읽다 보면 이 새 언약의 구원을 저버린 자들을 향한 매서운 경고를 여러 번 만난다. 반면, 믿음의 삶을 살아 낸 조상들에 관한 이야기와 그리스도를 통해 새 언약의 구원이 우리에게 주어졌음을 선포하는 장면에서 위로를 얻기도 한다. 이 위로와 경고가 독자들의 삶을 둘러싸면서, 전방위적 압박 가운데 있는 그들을 쓰러지지 않게 하는 힘이 된다. 그러니까 이는 결국 구원을 향한 독려, 곧 예수 그리스도가 새로 열어 주신 길을 믿음의 인내로 끝까지 달려가라는 권고다.
히브리서를 탐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친절하고도 탁월한 안내 지도
“이 책에서 권연경 교수는 바울을 정밀하게 읽은 그 안목으로
히브리서 신학의 속내를 살핀다.”
조재천전주대학교 선교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우리가 들어선 히브리서라는 세계는 꽤 복잡다단하다. ‘믿음으로 의로워진 삶’과 ‘이미 얻은 구원’이라는 익숙한 관점으로 이 책을 해석하려 들면 더욱 그렇다. 66권의 서로 다른 책으로 구성된 성경이 그런 몇 가지 어구로 요약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은 당연지사다. 험한 길을 거쳐 깊은 곳에 이르러서야 만날 수 있는 절경을 기대하며, 히브리서를 탐독해 보자. 『오늘을 위한 히브리서』는 탁월한 학문적 성과를 자랑한다. 우리의 선이해를 내려놓고 본문을 있는 그대로 읽고자 노력하며, 대가들의 주석을 꼼꼼히 참고하고 때로는 날카롭게 반박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모든 그리스도인이 읽을 수 있도록 더욱 이해하기 쉽고 분명한 문체와 문장을 구사한다. 히브리서 전문을 저자가 직접 사역하여 기존 번역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못한 맥락의 이해를 꾀했다. 이 모든 수고를 통해 히브리서는 신학 세계 저편에 있는 고상한 책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오래 들끓은 절박한 질문에 답하는 친밀한 편지가 되어 다가온다.
■ 특징
‧ 수신자의 상황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오늘날 독자의 삶과 맞닿는 히브리서의 메시지
‧ 히브리서의 본래 의도를 살린 권연경 교수의 사역 수록
‧ 탁월한 연구 성과를 집약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해설
‧ 본문에 집중하여 비약 없이 탄탄한 논리를 갖춘 성경 주석
■ 주요 독자
‧ 낯선 히브리서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
‧ 히브리서를 설교하거나 연구하는 목회자 및 신학생
‧ 말씀을 통해 진정한 위로와 권면을 얻고 싶은 성도
‧ 히브리서가 그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독특한 초상을 선명히 보고 싶은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