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사역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바탕으로
구원 이해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다!
“엄격하고 깊이 있는 최고 수준의 성서학을 대표하는 책이다.
단순히 독창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단연코 이 분야의 판도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앨런 토런스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 책 소개
속죄에 대한 전통적 견해는 주로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히브리서에 나타난 부활의 논리를 보면, 속죄는 단순히 예수의 죽음만이 아니라 부활, 승천, 제사, 승귀가 포함된 포괄적 과정임을 알 수 있다. 학문 여정 초기부터 면밀한 주해를 바탕으로 이러한 연구를 제시함으로써 어느덧 속죄 이해에서 피해 갈 수 없는 학자로 자리매김한 데이비드 모핏은, 이 책에서 히브리서와 더불어 신약성경의 여러 부분 및 초기 기독교 교부를 연구하여 속죄 논의를 확장한다. 전문 학술서이지만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실천에 대한 중요한 함의를 담은 책으로, 신학자와 목회자는 물론 기독교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모든 이의 사고를 한층 더 성숙시킬 단단한 음식이 될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속죄 논의의 새 지평을 열다
기독교 신앙에서 속죄(atonement)는 단순히 학자들의 논읫거리가 아니다. 하나님이 예수의 사역을 통해 이루려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사람들, 사실상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생각하는 주제다. 그리고 많은 그리스도인은 속죄를 주로 예수의 죽음 곧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사건과 관련지어 이해해 왔다. 예수의 죽음 덕분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졌다고 믿었고, 속죄에 관한 논의는 주로 그 죽음이 속죄를 이루는 방식에 초점을 두고 전개되었다. 그러한 논의 가운데 일부가 교회에서 믿고 고백하는 교리가 되기도 했다.
성서학자 데이비드 모핏은 기존의 속죄 논의를 다시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면밀한 주해와 문헌 연구로 현대 속죄론 연구에서 피해 갈 수 없는 학자로 자리매김한 모핏은 『속죄의 새 지평』에서 성경, 유대 문헌, 초기 기독교 문헌을 연구하면서 구약 제사의 의미와 성격, 신약성경을 비롯한 초기 기독교 문헌 저자들의 구약 제사 이해, 후대의 성경 번역 및 신학에 의한 속죄 이해의 변화 등을 탐구한다. 그럼으로써 ‘속죄’라는 신학적 용어를 단순히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집중된 구원 개념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예수의 부활, 승천, 현재까지 계속되는 중보를 포함한 포괄적 구원 활동으로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히브리서와 구약 제사 이해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포괄적 구원론
모핏이 전개하는 논의의 중심에는 히브리서가 있다. 단행본으로도 출간된 그의 박사 연구 『히브리서에 나타난 부활의 논리와 속죄』(2011)는 당대 학계의 주된 속죄 이해와 달리,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의 육체적 부활이 필수라고 여기고 있으며 예수가 드린 속죄 제사의 핵심은 부활 이후 예수 자신을 아버지께 바친 행위라고 이해한다고 주장함으로써 파장을 일으켰다. 많은 학자가 그의 강조점을 신선하게 여겼고, 이로써 히브리서 연구의 흐름을 바꾸었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모핏은 당대에 가장 주목할 만한 신진 연구자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2013년에 만프레드 라우텐슐레거 상을 수상했다. 찬사를 받은 만큼 비판도 제기되었다. 그의 주장이 신약성경의 다른 부분 및 근대 이전 문헌을 포괄적으로 참고하지 않았다는 비판이었다. 그래서 그는 후속 연구를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비판을 반박하면서 논지를 강화하고 해당 주제를 확장하는 활동을 해 왔다. 『속죄의 새 지평』은 이러한 십수 년의 학술 여정을 종합한 결과물이다.
논쟁적 화두를 제시하며 전문적 학술 논의를 개진하는 행간에는 모핏의 학문적 역량이 가득 담겨 있다. 그는 자신의 기존 히브리서 연구를 심화하면서 마태복음, 누가복음-사도행전, 고린도전서가 자신의 논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제시하고, 몇몇 교부 문헌을 상세히 연구함으로써 그가 받은 비판에 성실하게 응답한다. 예수의 구원 사역을 그분의 죽음 이후까지 확장하고 오히려 죽음 이후 일어난 일에 강조점을 두는 만큼, 모핏의 논의는 현대 속죄론 논의 영역에서 진일보한 논지를 나타낸다. 그가 보기에 예수의 부활과 승천은 십자가 죽음에 딸린 부록(전통 관점)이 아니며, 십자가 죽음의 의미를 나타내는 주요 표현(일부 현대 관점) 정도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특별히 모핏은 레위기 제사를 히브리서와 연결해, 히브리서 저자는 승천하신 예수가 하늘 성막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금도 우리를 위해 대제사장적 사역을 펼치신다는, 즉 옛 언약과 새 언약을 유기적으로 연관 짓는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마태, 누가, 바울은 물론 히폴리투스, 오리게네스, 나지안조스의 그레고리오스,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르 등의 초기 기독교 교부 역시 공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진일보한 전문 논의 속에서 드러나는 복음의 현재적 의미
모핏은 속죄에 관한 새 관점을 제시하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내용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가 주로 연구하는 성경, 유대 문헌, 초기 기독교 문헌이 증명하듯,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더 정확히 이해하려는 것이 그의 의도다. 그는 초기 기독교 이후의 특정 신학 전통 혹은 현대적 관점에 의해 가려진 예수 사역의 면모를 제대로 조명하고자 한다.
모핏의 속죄 논의를 진지하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속죄가 단순히 예수와 관련한 과거 역사 속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부활, 승천하여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관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모핏의 속죄론은 전문 학술 논의가 복음의 현재적 의미를 더 풍부하게 제시해 주는 좋은 사례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이 지닌 다층적인 면을 균형 있게 부각함으로써 초기 그리스도인의 예수 인식을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정확히 제시하려는 그의 노력에 대해, 신학뿐만 아니라 신앙까지도 되돌아보게 한다는 동료 학자들의 찬사는 과장이 아니다. 신실하고 꼼꼼한 그리스도인 학자의 노력을 맛보는 동안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이 풍요로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특징
‧ 히브리서와 구약 제사 연구를 바탕으로 속죄론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
‧ 성경, 유대 문헌 및 초기 기독교 문헌에 대한 심층적 탐구
‧ 현대의 히브리서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학자로 자리매김한 데이비드 모핏의 연구 선집
■ 주요 독자
‧ 성서학자 및 성서학 전공자(특히 레위기, 히브리서 연구자)
‧ 구원론, 기독론, 속죄론을 연구하는 신학·성서학 연구자
‧ 성서학에서 신학적 함의를 발견하고 이를 설교와 목회에 적용하려는 목회자
‧ 밀도 있는 최신의 신학·성서학 논의를 접하고자 하는 독자
‧ 기독교 신앙 혹은 교리 이해를 심화하는 데 관심이 있는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