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 당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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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 당선 발표
【최우수】 박신영
연구 주제_ ‘지금 여기서 누리는 쉼’의 신학: 그리스도의 쉼(Christomorphic Rest)과 아케디아(Acedia)의 해석 연구를 중심으로
【우수】 정용택
연구 주제_ 사랑과 정의의 통합으로서의 기독교 돌봄 윤리: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돌봄-아가페주의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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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위원장 축하의 글
제5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에 62건의 우수한 연구 프로젝트가 접수되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연구계획서가 들어온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연구 주제로 본다면, 최근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AI 환경, 신경 과학 연구, 초고도 경쟁 사회의 문제, 다인종 사회로의 전환 문제, 교회의 우경화 등에 대한 문제 의식이 두루 반영되었습니다.
선정위원들은 진지한 논의 끝에 박신영 님의 “‘지금 여기서 누리는 쉼’의 신학: 그리스도의 쉼(Christomorphic Rest)과 아케디아(Acedia)의 해석 연구를 중심으로”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연구는 ‘피로 사회’ 혹은 ‘우울 사회’ 등으로 불릴 정도로 병적 증상이 심화된 오늘의 사회 상황에 시의적절한 연구 과제로 판단되었습니다. 그동안 ‘안식’ 혹은 ‘안식일’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진행되어 왔지만, 영성 운동의 한 주제로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이 연구는 신학과 목회의 시대적 화두로서 쉼을 다루어 시대적 질환에 응답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우수작으로는 정용택 님의 “사랑과 정의의 통합으로서의 기독교 돌봄 윤리: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돌봄-아가페주의를 중심으로”를 선정했습니다. 이 연구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 심화된 상황에서 교회가 ‘돌봄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니콜라스 월터스토프의 돌봄-아가페주의를 신학적 토대로 삼아 돌봄의 윤리에 대한 이론적 토대와 실천적 방안을 모색합니다. 오늘의 세계를 위해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디, 두 분의 연구가 잘 진행되어 한국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저서로 출간되기를 바랍니다. 연구 기금의 제한으로 두 편만을 선정하는 것이 선정위원들에게는 큰 부담이자 아쉬움이었습니다.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지원자들께서도 결과와 상관없이 연구를 지속하여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선정위원장 김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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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연구에 대한 심사평
【최우수】 박신영 님
“바쁨과 많음을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 교회에 쉼을 죄책감 없이 누릴 수 있는 영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안식을 삶 속에서 지속 가능한 신앙 리듬으로 제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_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쉼이라는 주제를 두고 신학적으로 접근하는 이 제안서는 일과 사역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교회 상황에서 쉼을 이끌어 내는 시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개인과 교회의 실존적이고 영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쉼’을 담아내고 실천적 담론을 형성할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_우종학(서울대학교)
“쉼을 잃은 시대로 드러나는 현대의 경쟁과 불안으로 점철된 사회를 극복하려는 취지가 돋보이는 주제입니다. 쉼을 게으름이나 나태함으로 보려는 시각을, 오히려 회복과 영적 건강함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도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_최순양(이화여자대학교)
“현대인의 실존적 위기와 교회의 영적 피로를 ‘그리스도의 쉼’이라는 개념으로 창의적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입니다. 특히 누군가의 쉼과 안락, 편의를 위해 또 다른 누군가가 쉼을 희생해야 하는 구조가 아니라, 쉼 자체의 가능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신선합니다.”
_최종원(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대학교)
【우수】 정용택 님
“돌봄을 사랑과 정의의 통합된 공적 가치로 재정립하여, 한국 교회가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과 불평등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돌봄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_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 사회의 ‘복합적 돌봄 위기’를 극복하는 중차대한 과제에, 사랑과 정의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이론화하는 일은 시의적으로도 중요한 신학 윤리적 과제이기에 성공적인 연구와 집필을 응원합니다. 부디 ‘돌봄-아가페주의’를 한국적 맥락에 적용하는 시도에서 젠더, 계층 등의 교차성이 충실히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_백소영(강남대학교)
“사랑과 정의를 종합하는 대안적 가치로서 돌봄의 의미를 재확립하고 특히 사회정책이나 윤리의 차원이 아닌 신학적 접근을 통해 돌봄의 개념을 세우려는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돌봄이 절실한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돌봄 사역을 신학적으로 뚜렷이 제시하고 강조해 줄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_우종학(서울대학교)
“돌봄을 정의와 연결하고 이것을 신학적으로 바라본다는 면에서 이 연구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사회가 왜 공적 돌봄을 요청하는지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더 다루어 가면서, ‘돌봄 민주주의’ 개념도 같이 연결한다면 더 핵심적이고 응축된 연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_최순양(이화여자대학교)
***참여하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선자들에게는 추후 개별 연락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