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 당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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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 당선 발표
***최우수 조영호
연구 주제_ 본회퍼, 인류세를 읽다
***우수 송민환
연구 주제_ ‘미친’ 이들의 신학: 한국 교회 상황에서 정신 고통 당사자의 경험으로부터 신학 구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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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위원장 축하의 글
제4회 ‘온 세상을 위한 신학과 영성 공모전’에 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공모전은 신진 학자들에게 연구와 출판의 기회를 제공하여 국내 저자들을 발굴하고 한국 교회에 유익한 저서들을 출간하려는 목적으로, 매년 최우수작과 우수작을 선정하여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 결과물을 출판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총 26건의 의미 깊은 연구계획서가 접수되었습니다. 선정위원 일곱 명의 심사와 논의를 거쳐서 최우수작으로는 조영호 님의 “본회퍼, 인류세를 읽다”가 선정되었고, 우수작으로는 송민환 님의 “‘미친‘ 자들의 신학: 한국 교회 상황에서 정신 고통 당사자의 경험으로부터 신학 구성하기”가 선정되었습니다.
조영호 님의 “본회퍼, 인류세를 읽다”는 ‘인류세’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절박해진 기후 위기의 문제를 본회퍼의 신학으로 접근하려 한다는 점에서 선정위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본회퍼 시대에는 기후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지만, 그의 신학적 관심사들 중에는 오늘날의 기후 위기라는 문제와 접촉점을 갖는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본회퍼가 한국 교회의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모두에게 매우 높은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신학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의미 있는 저술이 되리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송민환 님의 “‘미친’ 이들의 신학: 한국 교회 상황에서 정신 고통 당사자의 경험으로부터 신학 구성하기”는 개신교 전통 안에서 자란 정신 고통 당사자들의 체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보고 그 이야기들로부터 그들을 위한 목회신학적인 신학을 구성해 보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신 고통의 문제는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한 적실한 목회신학적인 연구는 매우 부족합니다. 기존의 연구서들이 주로 정신 고통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반면, 이 연구는 그들을 연구의 주체로 여긴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집니다.
이 두 편의 연구계획서가 좋은 저서로 출간될 날을 기다립니다. 아울러, 기대감을 가지고 시간과 열정을 담아 좋은 연구계획서를 제출해 주신 모든 지원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선정되지는 못했어도 마음에 두고 시작한 일이니 계속 연구 정진하시어 개인에게나 한국 교회에나 두루 유익한 열매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선정위원장 김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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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연구에 대한 심사평
_최우수 조영호 님
“감옥에서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성인된 세계’를 통찰하며 ‘세속적 기독교’를 구상했던 본회퍼의 고뇌가 기후 위기와 생태계의 도전이라는 지금 여기의 실존적 상황에서 ‘지구적 기독교’로 재현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_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연구계획서의 목차가 완성도가 있다. 본회퍼의 후기 사상에서 주요 개념들을 가져와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류세의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려는 시도는 시의성과 창의성을 모두 확보한다.”
_백소영(강남대학교)
“본회퍼 신학의 핵심인 성육신 기독론을 통해 지구적 기독교라는 개념을 세우고 이를 생태신학으로 연결하여 실천적인 생태윤리까지 이를 수 있다면 매우 가치 있는 학술 결과물과 더불어 교회의 실천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_우종학(서울대학교)
“현대의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새로운 신학 분야를 모색하는 대신, 기독론이라는 전통적인 신학 주제를 통해 현대의 문제에 ‘정면 승부’를 제안하는 연구다.”
_전성민(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현재 인간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가지고 기독론(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혹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사는 인간은 누구인가)을 설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회적 상황과 기독교 신학을 조화롭게 해석하고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_최순양(이화여자대학교)
“신학의 현재성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적절한 주제다. 저자의 학술 이력과 연구가 잘 연결되어 있다.”
_최종원(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우수: 송민환 님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정신 건강의 문제로 고통을 겪는 일이 전혀 새삼스럽게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만연하지만, 정작 정신적 고통의 경험을 해석하는 신학적 담론은 빈약하다. 마음이 아픈 이들을 위한 신학의 깊은 대답을 끌어내는 저술이 나오길 기대한다.”
_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연구자의 역량이나 경험이 저작 능력에 대한 신뢰를 주었다. ‘미친 자들에 대한’ 관찰자적 시점이 아닌 ‘미친 자들의’ 당사자성에 주목하여 그들의 자기 해석, 신학적 주제 해석을 담아내겠다는 시도가 이 연구의 장점이다.”
_백소영(강남대학교)
“이 연구의 질적 수준은 연구 대상, 가령 인터뷰 대상자들이 자신의 고통과 살아온 여정을 어떻게 연결하고 이해하는지 등 그 당사자의 자기 이해가 얼마나 깊이 있게 이루어지는가에 달려 있다.”
_우종학(서울대학교)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연구자가 지적한 대로 게으른 신학이나 과도한 정신 분석이 아닌 당사자의 경험을 토대로 신학을 시도하는 연구에 대한 기대가 크다.”
_전성민(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그 경험 속에서 신이 누구이며 신앙이란 무엇인지를 표현하는 것에 경청하는 연구를 통해, 편견과 차별이 점차 사라질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신앙과 신학에 대해 좀 더 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_최순양(이화여자대학교)
“연구 주제가 시의적절하고, 진행 방향이 세부적이며, 연구자의 임상 경험을 통한 정성적 연구가 가능할 것이다. 한국 교회가 이런 주제에 대해 터부시하기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연구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_최종원(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당선자들에게는 추후 개별 연락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