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관련 아티클

 
 
73 2008-09-08 21:35:34 IVP   2,457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서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 중에서…

저자: 제임스 사이어
역자: 김헌수
발행일: 2007.0 8. 10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서"

포스트모더니즘은 물론 완숙한 세계관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널리 퍼지는 바람에 여러 세계관을 변형시키게 되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사례가 자연주의의 경우다. 이런 면에서, 포스트모더니즘을 ‘근대’의 가장 최근 단계로, 자연주의의 가장 최근 형태로 간주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포스트모더니즘 속에서 근대주의의 본질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둘이 공유하는 두 가지 핵심 관념은(1)우주가 존재하는 모든 것―어떤 형태로든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이라는 것과(2)인간 이성의 자율성이 그것이다. 여기서 후자가 전자에서 나오는 것임은 물론이다. 만일 하나님이 없다면, 인간이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격체’―그 밖에 또 어떤 존재든 상관없이―일 것이다. 이제까지의 증거로 볼 때 그들만이 이성적 정신을 가진 유일한 존재다. 따라서 우리는 유아독존적 존재인 셈이다. 초기의 근대주의자들은 낙관주의를 구별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서 후자에 포스트모던이란 용어를 붙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자연주의의 얼굴에서 교만스럽게 웃는 가면을 벗겨낸다. 가면 뒤의 얼굴은 끊임없이 변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거기에는 인간 대중의 떼거리 심성을 맹렬히 비난하는 니체의 고뇌, 초인이 되고자 하는 니체의 황홀한 기쁨, 강렬한 성적 체험을 지향하는 푸코의 곁눈질, 자기의 담론까지 포함한 모든 담론을 해체하는 데리다의 익살스런 웃음, 토대가 없는 연대성을 지지하는 로티의 입술 둘레의 아이러니컬한 모양새가 담겨 있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확신, 실재에 대한 신뢰, 장래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는 얼굴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 문화가 더욱 희망찬 미래를 향해 전진하려면, 먼저 좀더 실재적인 과거로 돌아가서 어디서 길을 잘못 들었는지 찾아내고, 거기서부터 후대에 발견한 귀중한 통찰들을 고려하는 가운데 더욱 적절한 세계관을 다듬어내야 할 것이다.